엉망진창 일상을 끄적끄적

어떻게 된 게

매일 피곤한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니 알아주지 않는 건 둘째치고

내가 아는 것도 모르는 것으로
잘한 것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곤
한심하게 여기고 있기나 하고

놀고 있는 사람은 성실한 자로 또다른 오해(?)를 받고 있는 걸 보면서도

나는 멍청하게 늘 오해받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내가 뭔가 한다(!)는 걸 드러내는 일이 도무지 내키지 않은 내가 답답하기도 하고

이토록 매일 엉망진창인 것이
날로 더해만 가고

간만에 일찍(?) 끝나
기대하던 모임을 가고자 해도

취소-_-되고..
기대했던 나와 달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그들에게 상처받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 하소연을 하고 싶어 연락을 해도
대략 3명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아무튼 거절당하고

남자친구랍시고 동네 찾아가 2시간동안 기다리며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고

결국 난 2시간동안 그리 소원하던 극장에서 혼자 영화를 보는 일을 간만에 할 수도 있었는데
그 시간이 요즘 내게 얼마나 귀한 시간이었는지 전혀 느끼지 못할 남자친구에 대해
(물론 자신이 비록 아파서 약먹고 잠든 것일지라도 날 그꼴로 만든걸 미안해야 하겠지만)
어쨌든 '타인'일 뿐이로구나 하고 거리감을 느껴서 또 우울해지고

지하철에서는 옆에 서있던 4명의 아저씨들이 다 술냄새를 풍기며 자리가 빌 때마다 엉덩이를 던지는 것에 치어 내내 서서오고

엉망이다
전혀 열심히 하고 싶지가 않다
그렇게 해봤자 내가 냉소적으로 적당히 노는 줄 아는 상사....밑에서 진심으로 열심히 하고 싶겠는가 말이다. 서로 사기진작하자면서 정작 사기를 꺾는 것은 누구냔 말이다. 물론 그 역시 그의 상사에 대해 똑같은 생각과 감정이 드는 중간관리자일 뿐이지만.

오늘의 하루는 정말 소소하게도 엉망이로군.

세상에 사람에 기대를 버리면 편해질텐데 세상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지나치게 순진하다 우울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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